- 제목 : 귀토: 토끼의 팔란

 

1막

 육지에 간을 두고 나왔다며 용왕을 속이고 자라와 함께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 토부(兎父). 

어떻게 간을 들이고 낼 수 있냐며 자라를 혼내주고 마중 나온 처자식을 만나 기쁨을 누리고자 한다. 

그러나 그 찰나, 토부는 독수리에게 잡히고 토모(兎母) 역시 포수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창졸간에 천애 고아가 되어 절망에 빠진 토자(兎子). 

주변 토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삼재팔란(三災八亂) 가득한 한중을 떠난 토자는 푸른 물살 일렁이는 바다를 처음 마주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미지의 수궁세계를 갈망하게 된다. 

한편, 토부를 놓친 자라는 또 다른 토끼를 찾기 위한 산신제를 지내다 우연히 수국 행을 소망하는 토자를 만나고, 그를 홀로 떠나보낼 수 없는 토녀(兎女)와 함께 바다로 향한다.

 

 2막

 병에 걸린 용왕을 위해 토끼 간이 필요했던 수중 동물들은 토자와 토녀를 포획하지만, 임기응변을 발휘해 배를 갈릴 위기를 모면한다.

마침, 수국의 미래를 위해 횡포한 용왕을 살리고 싶지 않은 병마사 주꾸미는 이들을 도와주려 한다. 

산중생활이 힘들어 수국에 자원해왔다는 토자와 토녀에게 여기에도 산중과 같은 팔란살이가 있으니, 이를 제대로 된 역할극으로 펼쳐 보일 것을 제안한다. 

살아남을 마지막 기회를 얻은 토자와 토녀는 용왕과 수중 동물들 앞에서 ‘팔란가’를 선보이고, 이에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 수국 백성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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