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드엠 뉴스레터입니다.


요즘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콘텐츠가 뭔지 아시나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 관련 콘텐츠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외부 활동을 대신할 만한 재미있는 일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서입니다. 콘텐츠 주제는 그 동안 못해봤던 일들에 대한 잔잔한 도전들이 주를 이룹니다.


대표적인 것이 음식 만들기입니다. 400번 휘저어야 완성된다는 달고나 커피나 1,000번 저어 만든다는 수플레 오믈렛이 대표적입니다. 밥통으로 카스텔라를 만드는 분도 있고 생막걸리로 술빵을 만드는 분도 있습니다. 곤약 젤리, 과일청처럼 바쁜 와중에는 엄두 못 낼 음식들도 도전하시더군요. 외식 메뉴를 집에서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밀키트 판매량도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네요. 소셜 미디어에는 자택 격리 중에 하는 빵굽기를 뜻하는 #quarantinebaking 이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합니다.


취미 생활 콘텐츠도 늘었습니다. 뜨개질, 프랑스 자수처럼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소일거리나 다이어리 꾸미기를 뜻하는 다꾸’, 베란다나 옥상에 텃밭을 가꾸는 가드닝도 유행입니다. 칼림바나 기타와 같은 악기에 도전하기도 하고 여가의 기본인 독서도 조용히 세를 이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집에서 하는 다이어트와 같은 극한 도전도 계속되고 있고요. 일정 시간 온 정신과 마음을 쏟으면서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취미생활이 대부분인 것 같지요?


오드엠의 서비스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꼽자면 우선 집에서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애드픽의 회원 활동량이 늘었습니다. 신규 가입자 수도 늘었고, 플랫폼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로 연결시키는 마케팅 상품인 쇼핑형 캠페인의 활동량은 확연히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쇼핑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오프라인에 기반한 산업군의 광고 마케팅 수요는 어쩔 수 없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이런 변화를 감내한 날들이 이제 수개월이 되어 갑니다. 미래학자들은 코로나 이전코로나 이후를 기점으로 사람들의 생활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비대면에 기반한 언택트 이코노미가 우리의 삶 곳곳에 자리잡을 거란 예상입니다. 불과 몇 달 전인 작년의 일상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경험들이라니, 가슴 한 구석에 얼음이 떨어진 듯 서늘해집니다.


그래도 우리는 집콕 생활마저 슬기롭고 의미 있게 보낼 줄 아는 내공있는 사람들이니까요. 힘은 들겠지만, 이 슬픈 변화에 적합한 무언가를 개발하고 적응하면서 진보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소설가 손보미님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과거에 일어난 그 어떤 일도 바꿀 수 없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과거는 바꾸지 못하겠지만 미래는 그려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 모두 장착할 시점인가 봅니다.


다음에 또 찾아 오겠습니다!


 

<읽을 거리>

“세계, BC와 AC 나뉠것… 팬데믹에 美우선주의 작동 힘들어” <2020.4.3,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