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1월 1일만 되면 TV에서 어김 없이 방영하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무려 1965년에 개봉한 고전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입니다. 밝고 명랑한 마리아 수녀가 해군 명문가인 폰 트랩 대령가의 가정 교사를 맡게 되며 생긴 일들을 그린 뮤지컬 영화죠.
193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반발하던 해군 대령과 그를 사랑하게 되는 가정 교사, 귀여운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3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편집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습니다. (그러고 보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했네요. 호우)
장미에 맺힌 빗방울과 아기 고양이의 수염
반짝이는 구리 주전자와 따스한 모직 장갑
끈으로 묶은 갈색 종이 포장 꾸러미
제일 좋아하는 것이 아기 고양이의 수염이라니 귀엽기도 하지요.
요즘 같은 시기에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니 저렇게까지 순수하지는 않지만 무심히 지나던 일상의 작은 조각들인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 동료들과 일삼던 맛집 투어
커피숍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사발
통장을 텅장으로 만드는 월급날 쇼핑몰 방문
영화관 가서 무슨 영화 볼까 고민하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일상의 제 자리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네요.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