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드엠 뉴스레터입니다.


오늘은 책의 제목으로 인사 드립니다.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배우야 대부분 아시겠죠? 영화에 출연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다재 다능한 양반입니다. 작년엔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도 냈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하정우라는 사람이 나는 왜 걷기 시작했나, 어떻게 걷는가, 어디를 걷는가에 대해 직접 소상히 소개한 책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걷습니다만 하정우 님의 걷기 스케일은 좀 남다릅니다. 마포에서 강남까지, 강남에서 팔당댐까지 걷는 건 예사롭습니다. 반포대교, 한남대교, 하얏트 호텔, 63빌딩.. 서울의 랜드마크들이지만, 그의 머리 속에서는 걷기의 중간 목적지 정도로 치환됩니다. 하와이에서도 10만 보를 걷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겉만 봐서는 이 남자,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클럽이나 유럽의 노천 카페에서 온전히 시간을 즐기게 생겼는데 말이죠. 걷기에 올인하는 것이 독특합니다. 무엇이 그를 걷게 만드는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기분, 우울, 불안에서 빠져 나오기에 걷기 만한 게 없다는 것이 그의 전언입니다. 생이 갑자기 의미 없다 느껴질 때, 원인도 모를 지독한 실패를 겪었을 때, 두 발로 하는 간절한 기도, ‘걷기를 실천한다고요.


대한민국에서 잘나간다는 배우도 이처럼 무르고 약해지는 마음을 단단하게 쥐어 맬 방법을 찾습니다. 더 잘, 더 많이 걸을 수 있는 묘안을 진지하게 탐색하는 모습에서 어쩐지 그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때로는 어떤 이유로 인해, 때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고통스럽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날씨는 이리 좋은데 나만 힘든 것 같아 슬프고, 날씨가 안좋으면 날씨 따라 내 마음도 추적해집니다.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나 버려서 고통스럽고, 일어나지 않은 일은 혹시나 일어날까 불안합니다. 그런 기분에 압도되어서 어쩔 줄 모를 때가 1년 중 200일은 되는 것 같고요.


그러니 하정우 씨처럼 언제 어디서나, 수중에 돈이 있든 없든 할 수 있는 나만의 마음 다잡기노하우를 만드는 거, 이거 꽤 멋진 것 같지 않습니까? 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테니, 개인에게 적합한 노하우는 스스로 발견하면 됩니다. 꼭 걷는 사람이 아니어도 읽는 사람, 쓰는 사람, 뛰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공상하는 사람 '000'이 되어보는 것. 나를 뒤흔드는 불온한 감정들을 비워낼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태어난 소중한 존재들이라 믿으니까요.


멋진 금요일 보내시고요, 다시 또 찾아 오겠습니다!



<읽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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