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드엠 뉴스레터입니다.


여러분은 직장 동료와 얼마나 친하십니까. (진지)


얼마 전 오드엠에는 한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어학에 미련이 남아 다른 나라에서 공부할 계획을 세운 모양입니다. 사람이란 존재가 여간 잔망스러운 게 아닙니다. 못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니 갑작스러운 아쉬움이 몰려 오더군요. 지금까지도 말입니다.


대학 졸업을 얼마 앞두고 입사한 그녀는 웃을 때마다 활처럼 휘어지는 눈매가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잘 웃는 편이었기에 눈동자를 보기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깊게 파이는 보조개 역시 그녀 아니면 볼 수 없는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재미 없는 이야기를 들으면 격렬하게 동공이 흔들리던 솔직한 성품의 소유자이기도 했고요.


특히, 그녀는 오드엠 내에 있는 무려 5명의 뉴스레터 열혈 구독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의 부재로 열혈 구독자는 총 4인이 되었군요) 짝사랑을 주제로 쓴 뉴스레터를 보던 중 사랑의 추상형은 아가페일뿐, 어쨌거나 사랑은 본격화가 필요한 감정이군요라며 어엿한 소감을 말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이거 원, 묘사하다 보니 더 보고 싶군요. ‘이라는 지극히 건조한 목표를 위해 아무 연관 없이 만나게 된 이들이 회사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따뜻하고 돈독한 끈으로 묶여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사와 부하, 다른 팀 동료, 대표님.. 너무 당연하게 옆에 있다고 생각했던 회사 사람들에게 상냥한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얘가 오늘 뭘 잘못 먹었나? 오해하는 한이 있더라도요.


끝으로, 먼 곳에서도 꼭 이 뉴스레터를 보겠노라고 약속했던 그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하우 알 유? 아임 파인. 앤드 유?….

.

.

.

(답장이 오면 읽은 거겠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읽을 거리>


오드엠, 디지털 광고행사 ‘오즈마케팅컴퍼니’ 설립  (디아이투데이, 2019/7/19)

 

“덜 유명할수록 믿음직”...평범한 이웃에 주목하는 마케팅이 뜬다 (캠퍼스잡앤조이, 2019/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