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을 보시나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대화에 낄 수 없다지요. 몰입도 높은 전개, 내공 탄탄한 출연진의 연기로 이미 도깨비의 시청률을 넘어섰다고 하니, 인기가 상당한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스카이캐슬은 특히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려는 상류층 부모들의 치열한 계략(?)과 내막(?)을 보여 주어서 회자 되는데요,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아니면 그사세인가 할 만한 여러가지 흥미로운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부모가 욕망하는 자녀의 미래는 20세기나 21세기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걸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알 수 있어서 새삼 신기합니다. 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도 많이 듣습니다. 요즘 대학 진학은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선행학습을 소신에 따라 하지 않으면 100% 나중에 후회한다 등등..시대가 변했지만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화된 느낌이지요.

 

반면, 우리의 아이들은 어떨까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 중반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켜 Z세대라고 부릅니다. 요즘 유통가는 큰 손으로 떠오른 Z세대의 행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는 데 한창입니다. 출생년도에 따라 무 자르듯 특성을 구분 짓는 것이 꼭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태어난 시기의 정치 사회적 환경과 제도에 영향을 받는 건 분명할 테니 어느 정도 공통된 특징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Z세대는 글보다 영상을 선호하고, 앱과 SNS로 커뮤니케이션하며, 먼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 나를 즐기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 합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가성비를 중시하고 브랜드보다 상품이 우선이며 '사생활 보호'에 민감하다고 하죠. 가성비를 중시하는 10대라니! 초중고 학생들의 장래희망 순위 상위권에는 언제부턴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빠지지 않습니다. 세상이 빨리 변하는 만큼 청년층은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허허

 

이야기가 또 길어졌네요, 정리하자면 스카이캐슬의 부모가 그들의 자녀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시선으로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를 재단하고 마케팅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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